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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치료없이 크라운 씌우기 - 5년 후 상황

09 Sep 2019

목차

크라운 치료 정리

개요

‘아는 것이 힘’ 이라고 하는데 일반인들은 의료나 법률 등 전문분야에 대해 지식이 너무 없다. 특히 치과 진료는 보험이 되지 않는 치료가 많다 보니 몇 가지만 추가되어도 금액이 커지게 되는데 갑은 본래 돈을 지불하는 사람이 갑인데 이 현실은 무지한 일반인에게 전문치료를 해주어야 하는 병원 측이 갑이므로 내가 받는 치료가 정상적인 방법으로 시행되는 것인지 꼭 받아야 하는 치료인지 알기가 어렵다.

그래도 담당 의사를 믿고 권하는 치료를 받는 것이 미래에 엄청나게 쓰일 비용을 아끼는 것이라고 모두들 이야기 한다. 세월이 흐르게 되면 결국 그 말의 뜻을 알게 되겠지만, 당장 치료 방법 및 재료를 결정할 때에는 어마어마한 돈이 들게 되므로 한번쯤은 망설일 수 밖에 없다.

골드크라운 가격

어금니의 경우는 씹는 힘을 크게 받기 때문에 레진 등을 씌우게 되면 깨지기 쉬워 튼튼한 금을 씌우는 것이 좋다고 한다. 2014년 3월에 몇 곳의 병원에 문의해 본 결과 골드 크라운 가격은 다음과 같았다.

(2014년 기준입니다)

  • A 병원 : 50만원 (중급이라고 함)
  • B 병원 : 60만원 (고급, 금함량 78%)
  • C 병원 : 43만원(하급), 55만원 (중급)
  • D 병원 : 40, 50, 60만원
  • E 병원 : 40, 50만원

신경치료 꼭 해야 하나?

충치가 많이 진행되어서 신경까지 건드린 경우는 신경 치료를 꼭 해야 한다. 하지만 그 외의 경우는 신경 치료를 반드시 해야하는 것은 아닌가 보다. 신경치료에 관한 7가지 자주하는 질문를 보면 많은 도움이 된다. 꼭 읽어보기로 하자.

그러나 반드시 신경 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에는 치료를 하면 되지만, 심하지 않은 경우 신경치료를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참으로 에매모호하다. 그런 경우 일단 크라운을 씌우기 위해 이를 깎아 낸 뒤에 임시치아 씌우는 기간 1주일 (이 기간은 크라운 제작 기간이라고 한다), 그리고 골드크라운 + 임시 시멘트 1주일, 총 2주일 정도 이의 상태를 보면서 신경 치료를 할지말지 결정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이때 이가 아프면 골드크라운을 씌웠더라도 임시 시멘트이기 때문에 바로 뜯어내고 신경 치료를 할 수 있다. 별 문제가 없으면 골드크라운을 진짜 시멘트로 접합하게 된다.

신경 치료는 환자도 힘들고 의사도 힘들고 성공률 마져도 100%가 아니라고 한다. 신경 치료가 제대로 안 된 상황에서 크라운을 씌우면 시간이 지난 뒤에 그 속에서 염증이나 충치가 생겨 또다시 신경치료를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는데 이 과정이 좀 복잡하다고 한다.

그렇다고 신경 치료를 하지 않고 크라운을 씌워도 마음이 거슬린다. 크라운을 씌우기 위해 이를 깎는데 남아 있는 치아 부분과 신경이 가깝기 때문에 치통이 생길 수도 있다고 한다. 골드크라운을 접합했는데 이가 아프게 되면 난감할 것 같다. 신경 치료는 해도 불안하고, 하지 않아도 불안하다.

신경 치료 과정

어느 병원인지 친절하게도 신경치료과정을 올려주셨다. 깊이있는 정보가 필요한 분들은 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병원 선택 방법

치과치료의 최일선의 방법은 ‘믿음직한 의사를 만나야 한다’ 라고 말하는데, 믿음직한 의사가 도대체 누구인지, 어느 치과를 방문해야 만날 수 있는지 일반인이 알기는 정말 어렵다. 친절하다고 실력이 좋은 것도 아니고 무뚝뚝하고 설명이 부족한 의사라고 실력이 나쁘진 않을 것이다. 찾아보겠다고 인터넷에 “OOO 치과 추천”으로 검색을 하면 광고글이 넘치기에 정보를 신뢰할 수도 없다. 주위 경험자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는 수 밖에 없다.

5년 후 상황

“크라운”에 관련된 검색어는 내 블로그에 꾸준히 유입되는 몇 안 되는 검색어 중 하나다. 나도 5년 전에 크라운을 씌울 때 검색을 많이 해봤는데 다른 분들도 검색을 많이 하는 듯 하다. 아무래도 치과 관련 진료는 돈도 많이 들고, 왠지 치과에서 하자는대로 하면 덤탱이를 쓰지 않을지 걱정이 많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인 듯 하다. (돈만 많으면 치과에서 하자는대로 하는게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는데 제일 좋겠지만)

“크라운” 카테고리의 추천 글

암튼 일부러 시간내서 내 블로그까지 방문하는 분들을 위해서 신경치료없이 크라운 띄운 후 5년 이후의 후기를 올려보려한다.

아무래도 비의료인인 사람이 적는 글이니 너무 믿지는 말아주기 바란다.

‘신경치료없이 크라운 씌우기’는 두 가지가 AND로 엮여있다. 즉, ‘신경치료를 안한 것’과 ‘크라운을 띄운 것’

나 같은 경우는 충치에 의해 크라운을 씌운 케이스가 아니라 딱딱한 음식을 먹다가 이빨에 금이 갔기 때문에 크라운을 씌우게 되었다. 이 경우 굳이 신경치료를 받을 필요가 없다. 신경치료를 하면 혈관까지 모두 없어지기 때문에 이빨에 영양분 공급이 안 된다. 따라서 신경치료한 이빨은 시간이 많이 흐르면 약해지고 부러지기 쉽다. 의사 입장에서도 신경치료없이 이빨을 치료하는 것이 편한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 신경치료가 필요하다고 의사가 이야기하면 따르는 게 좋을 것 같다. 신경 치료없이 크라운을 띄우면 좀만 찬물을 먹어도 엄청 시리고, 뜨거운 거 먹으면 이빨이 아픈데 5년 지난 지금은 그런 느낌이 전혀없다.

처음 크라운을 씌울 때 뭔가 상실감이 심했다. 30년 넘게 유지해던 나의 일부가 사라진다는 느낌, 이젠 나의 선택을 돌이킬 수 없다는 생각과 나도 나이가 먹었다는 그런 느낌 때문이었던 것 같다. 앞서 말했듯이 충치 때문에 크라운을 씌운 게 아니라 딱딱한 걸 먹다가 이빨이 살짝 깨졌기 때문이었는데 이걸 정말 크라운을 씌워야하나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5년이 지난 현재는 대만족 중이다.

크라운을 씌운 후 운이 없게도 1개월 뒤에 다른 이빨에 아주 살짝 금이 가버렸다. (이번에도 음식을 먹다가 금이 가버렸다. 그것도 버섯을 먹다가 어찌된 일인지 케이블 타이가 들어가있어서;;) 살짝 금이 간 상황이라서 이걸 크라운을 씌워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하고 치과를 두 군데 가봤다. 첫 번째 치과에서는 크라운을 해야한다고하고, 다른 곳은 크라운없이 인레이(온레이던가)만 하면 된다고 했다. 당연히 크라운을 안 씌우는 병원을 선택해서 이것도 4년 정도가 지났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크라운을 씌울걸 하는 후회가 된다. 첫 번째 병원에서는 일단 이빨에 금이가서 쎄게 씹을 때 이빨이 아프고, 찬물 먹을 때 시큼하다면 깨진 정도와 상관없이 크라운을 씌우는 게 좋다고 했었는데 그게 맞는 말 같다. 이게 온레이라서 그런지 아무래도 딱딱한 것을 씹을 때 가끔 욱씬거린다. 크라운을 씌운 이빨은 5년이 지나도 하나도 안 불편한데 말이다. (좋은 점이라면, 이빨이 약간 아프다보니 쎄게 씹는 습관이 고쳐졌다는 점이다. 약간 아픈 사람이 장수한다는 말과 비슷한 듯.)

간단히 5년 후기를 정리해봤는데 도움이 되면 좋겠다. 마지막 조언. 나도 이빨 상태가 궁금해서 X-ray 사진을 스마트폰으로 찍어다가 지식인 같은데 치료 방법을 물어봤었는데, 이건 큰 도움이 안 되었다. 아무래도 진료없이 인터넷으로 사진만 보고 조언을 해주는 게 한계가 있는 것 같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