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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액 사용 후기, 올바른 사용법, 주의점

01 Mar 2020

(Disclaimer: 본 포스트의 내용은 의학적으로 잘못된 정보를 담고 있을 수 있습니다)

목차

개요

얄액, 관장용으로 많이 사용되는 것 같은데 검색을 해봐도 정보가 많지 않다. 여러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 같은데, 대장내시경의 경우 대장 전체를 보지 않고 직장과 s결장 정도까지 보는 경우에는 얄액으로 관장하는 것 같다.

대장 전체를 비우려면 물약을 엄청 드리킹해야하는데 이거 지금 상상만 해도 오바이트가 나올 것 같다. 물약 먹는 건 요즘은 젊은 직장인도 대장내시경을 많이하니깐 여기 저기서 후기를 쉽게 찾을 수 있지만 얄액은 많이 쓰이는 것 같으면서도 정보를 찾기 어렵다.

제일 궁금한 건 과연 67.5ml로 관장이 되느냐는 것이다. (물론 직장 내시경 시에 얄액 하나로 관장하는 건 아니고 사전에 마크롱도 마셨다. 하지만 마크롱과 얄액 두 개 합쳐도 마시는 물약에 비해선 훨씬 참을만하다)

암튼 이런 저런 걱정 (그 중에서도 관장이 안 되서 혹시 재검사를 해야하는 것 아닌지 걱정과 병원으로 이동하는 도중 설사 느낌이 오면 어쩌지하는 걱정)에 비해 수월히 대장내시경을 하고 왔다.

그럼 주의해야할 점을 보자.

설명서만으로는 부족해서 내가 주의할 것 4가지를 좀 더 강조해봤다.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다.)

(1) 왼쪽으로 누워야한다

위의 그림에는 왼쪽으로 누워야하는지 오른쪽으로 누워야하는지 방향 표시가 잘 안 되어 있다.

얄액의 효과를 잘 보려면 왼쪽으로 누워야한다.

이에 대해서는 헬스조선의 “관장약을 왼쪽으로 누워서 넣어야 하는 이유”에 잘 설명되어 있다.

간단히 요약해보면 우리의 장은 직장에서 바라볼 때 왼쪽으로 왼쩍으로 꺽여있다.

따라서 왼쪽으로 누워야 중력의 도움을 받아 얄액이 대장 위쪽으로 잘 전달된다.

아래는 대장의 해부학적 구조이다.

(출처: 질병관리본부)

그림을 보면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다. 여기서 궁금했던 점이 시간이 지나면 다시 오른쪽으로 누워서 횡행결장 쪽으로 잘 흐르도록 해야하나?였는데 그럴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어차피 얄액은 직장/S결장/하행결장(?) 정도까지만 내시경을 할 때 사용하는 것 같을 뿐더러 이따 (3)에서도 나오겠지만 설사 느낌을 참을 수 없어서 방향에 대한 생각을 할틈이 없다. 암튼 초반에만 왼쪽으로 누웠는데 잘 비워진 듯 했다.

(2) 항문에 삽입 후 주입 방법

이게 좀 어려웠다. 용기를 왼손으로 잡고 수직으로 접는다. 그리고는 다쓴 치약을 짜듯이 돌돌말아 준다. 그러면 거품 일부만 남기고 다 넣을 수 있다.

(3) 15분 대기

이거 15분 참기가 정말 힘들다. 검색 중에 찾은 익명게시판을 보면 아래와 같은 내용이 있는데 딱 들어맞는 말이다.

“응가멍구에 무슨 약 같은 거 간호사가 주입해주면 비닐장갑 끼고 휴지로 계속 응가멍구 막고 10 분 있어야 돼 근데 이 10 분이 진짜 오래 가 첨엔 괜찮은데 점점 그 ㅅㅓ을사 나오기 10 초 전 느낌이 10 분 내내 오거든… 근데 10 분 안 채우면 다 시원하게 안 나온다고 해서 혼신의 힘을 다해서 참는다…”

그렇다. 급똥 설사의 느낌을 15분 동안 계속 느끼고 있어야하는데 참기가 어렵다.

(4) 용기는 압축된 모습 그대로 빼야한다

용기 잡은 손의 힘을 빼면 거품이 다시 용기 안으로 빨려온다. 그래서 용기는 찌부러트린 모양 그대로 빼야한다.

(5) 기타 궁금할만한 것들

  • 얄액 주입 후 얼마만에 신호가 오는가? => 1~2분 내로 온다
  • 관장 후에도 설사 느낌은 계속 있는가? => 없었다고한다
  • 검사 몇 시간 전에 관장했는가? => 병원에서 나눠준 설명서에는 검사 3시간 전이었다. 하지만 지인의 경우 4시간 전에 관장했다